세상이야기

나이키의 황당한 AS

마음나무 2008. 10. 27. 11:07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를 신다보니, 에머맥스가 터지는 일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답니다. 꼭 참고들 하시길~!
아래는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꼭꼭꼭 나이키 신발 구입하실 때, 참고 하십쇼...ㅠ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운동화는 무척 소중한 건강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이 편해야 몸이 건강하고, 하루 일과도 힘차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게다가, 패셔너블한 신발 디자인까지 함께 한다면 일석 이조~!
 그래서, 돈이 좀 생기거나 명절을 보낸 후 용돈이 두둑하면 항상 달려가는 곳은 브랜드 운동화 가게랍니다. 그 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화 브랜드는 '나이키' 왠지 이 운동화를 신으면 멋도 나고, 편해 보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라운드 1

 하지만, 며칠전 나이키에 대한 믿음과 환상이 확 꺼져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전 MBC 불만제로에서 방송되었던 나이키 신발의 에어맥스 문제점이 저에게도 발생한 것이랍니다. 게다가, 에어맥스라는 신발은 평균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신발이기 때문에, 한 번 신어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고이 모셔놓고 신는 운동화인데, 어찌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정말 당혹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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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구입한 신발은 나이키 에어맥스 180(모델넘버 NIKE_314023_002)로써, 당시 구입시에는 18만원 가량 준 고가의 신발이기에 더욱 화가 납니다.

라운드 2
하지만,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여주에는 여주 명품 아울렛 매장이 있는데, 에어 맥스가 터진 것은 운이라고 맞기고, 정말 미련 곰탱이처럼 다시한번 나이키 신발을 구입하기 위해 나이키 본사에서 운영중인 아울렛 매장을 방문했습죠.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나이키 에어맥스 신발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게 디자인에 매료되어 다시한번 손이가게 되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매장 직원에게 '나이키 에어 수리는 불만제로에서 나온 것 처럼 정말 100% 수리 안되죠?"라고 물었더니,
매장 직원 왈"방송에서 너무 과장된 것이고, 실제 많은 분들이 에어맥스를 수리 받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전 솔깃하며 "그럼 다행이네요. 지금 안 가져왔는데, 내일 다시와서 접수하면 수리 되나요?"
직원:"그럼요, 며칠전에도 제품 에어 터졌다고 오신 분들 수리하고 가셨어요! 방송은 원래 펑티기처럼 부풀리기만 하잖아요?"
본인:아 그렇군요. 그럼 오늘 믿고 다시한번 에어맥스가 장착된  ASSAIL II 모델 구입해갈께요. 내일 에어 터진 신발 가져오면 접수해 주세요
직원: 그럼요 언제든지 오세요
일단 직원말을 믿었습니다.

라운드 3
다음날, 바쁜 일정속에서 시간을 내어 터진 에어맥스 신발을 AS센타에 접수하려는데, AS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여직원 왈
"고객님, 에어맥스 신발은 AS 맡기면 거진 다 고객 과실로 되돌아오는데, 그래도 맡기시겠어요"
본인:예, 어제 매장에서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 대부분 수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는데요?
여직원:어쩌다 가끔 제품 불량인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신발을 좀 신으신 분들의 경우는 거의 고객 과실로 결정되던데요. 저도 여기서 AS전문 접수를 맡고 있지만, 오랫동안 신은 신발이 수리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본인: 설마요... 만일 그랬다면, 저 어제 에어맥스 신발 또 적용된 것 안 샀죠. 바쁜 일정 쪼개서 여기까지 왔는데, 좀 황당해요
여직원:아마도 직원분이 간혹 수리가 되는 경우를 이야기할려다가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그래도 맡기시겠어요
본인:일단 맡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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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품을 맡기고 나왔습니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처음 만났던 나이키 직원의 말을 믿어보기로 한 것이죠
게다가, 나이키 직원이 매장 매니저라고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믿어보았지요

라운드 4
1주일 후~!

 고객 과실에 의한 에어에 구멍이 났기 때문에, 수리 불가 품목으로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에잇 화나~!
물론, 여직원 말이 더 신뢰가 갔었던 것은 사실지만, 매니저 직원이 한 말이라 그래도 믿었는데, 먼길 기름값까지 내고 갔더니, 이게 왠말입니까? 게다가, 에어맥스 안 사고 일반 신발 살려다가, 수리가 나름 잘 된다는 말에 다시 또 에어맥스 들어간 제품 샀는데,,,, 헐....~!
담당 매니저에게는 왜 당시에 그런말을 했냐고 하니까, 가끔 고쳐지는 경우도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맡겨 보라고 한 것이라며 둘러대기만 하고 에효.....
AS 접수 전문 담당 여직원 말이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에어 신발 맡기면 거의 다 고객 과실이라는 것....

라운드 5
매니저에게 분을 삯이지 못하고, 다시 전화해서 앞으로 그런식으로 고객에게 제품 구입 유도하는 행동은 하지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매니저 아직도 잘못한게 없고, 구멍난 부분은 표시가 되어 있으니까, 바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괜히 기름값이랑 시간만 버렸다고, 그리고, 다시 또 에어맥스 구입하고,,, 에효...ㅠㅠ
어느정도 화를 식히고 난 후 생각해 보니, 이것도 나이키와의 추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았으니까, 나이키 에어가 어떻게 생겼는데, 내부에 어떻게 구멍이 생겼는지나 궁금하니까, 에어를 신발이랑 분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매니저:구멍은 겉에서도 볼 수 있도록 표시해 두었는데, 그래도 분리해 달라는 것이죠?
본인: 예 나이키가 어떤 구조로 생겼는지 내부라도 구경하고 싶으니까, 신발이랑 밑에 신발 바닥을 완전하게 분리나 해 주세요. 이거 해 주시면 저도 더 이상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
매니저:알았어요 신발 분리는 매장에서 못하고 AS센타에 다시 보내야하니까,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본인:알았어요

라운드 6
1주일이 지나고, 3일이 지난 열흘째입니다.
매니저:AS맡긴 신발 도착했어요.
본인:바쁘니까, 착불로 보내줘요. 주소는 .....
매니저:알겠습니다.
택배 착불로 요청한지 3일만에 신발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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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형 매장에 신발 상자도 없나 비닐로 대충 포장해서 보내다니...ㅠㅠ 정말 실망
하지만, 실망은 여기서 잠깐, 신발을 본 후, 본인 완전 폭발했다



 본인 정말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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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외관은 지극히 정상이었고, 매니저 말대로, 어느 부분에 구멍이 난 것인지도 정확하게 표시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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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에어맥스 180은 좌측 신발의 경우 하단부에, 우측 신발은 좌측 측면이 구멍이 났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구멍이 났다는 것입니다.

좌측 신발이야 이해가 가지만, 우측 신발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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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발이 옆으로 휘어서 다니기다로 한답니까? 어떻게 신발의 측면에 구멍이 날 수 있습니까?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를 화나게 한 것은 바로, 신발과 에어의 분리였습니다.
제가 분명히 에어의 생김새라도 구경할 수 있도록 신발과 에어를 완전 분리해 보내달라고 했더니, 최초 신발 접수 후 1주일, 에어 분리하는데, 10일 걸려서 받은 신발은 겨우 에어 분리가 아닌, 에어를 칼로 찢어서 보낸 신발이랍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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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에어 분리해서 보내라고 요청하니까, 달랑 에어를 칼로 찢어서 보내왔네요. 에어 찢어서 보내는 것은 저도 할 수 있는 것인데, 누가 에어를 찢어 달라했나요.
아~! 짜증 500% 그냥 기념으로 소장할려고 했더니,,,,,


라운드 FINAL
당시 신발을 접수해서, 분리 요청을 했던 문제의 매니저에게 다시 항의했습니다. 내가 신발을 분리해서 보내달라고 했지, 누가 칼로 찢어서 보내달라고 했냐고요
매니저:내가 담당 수리한 것도 아니고, AS센탕에서 이렇게 보낸 것을 어떻게 하느냐, 내 잘못도 아니고, 어차피 에어 훼손되면 못 쓰는 것을 무슨 상관이냐
본인:내가 고가의 신발이라 소장할려고 분리해 달라고 한건데, 당신은 분리와 찢는 것도 구분 못 하냐
매니저:에어는 원래 그런식으로 분리밖에 안된다 그게 AS 규정이라고하고, 나도 잘못 없다
본인:아니 내가 분명히 접수할 때, 완전 분리해 달라고 했고, 그 쪽도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해 놓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 이런식으로 밖에 안된다면, 나 한테 알려줬어야하지 않나?
매니저:나도 모르겠다, 일단 AS센타에 문의해라

다시 AS센타에 전화했습니다. 근데, 이제 생각해 보니, 왜 내가 여기에 전화를 해야하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정상적으로 접수했고, 접수 받은 분과 AS와의 문제인데, 해결책도 소비자가 직접 뛰어다녀야하는 것이 나이키였습니다.

AS:고객님이 찢어서 보내라고 하셨던데요.
본인:찢는것과 분리도 모르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10일나 되어서 받은 신발이 달랑 칼로 찢어서 받을꺼면 누가 AS 맡기냐 내가 하지
AS:저희는 에어 분리를 칼로 찢어서 보냅니다. 끊겠습니다. 더이상은 응대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끊어버리더군요. 불만제로 방송 볼 때에도, 나이키측에서 미디어에 대한 응대는 없다는 식의 전화 끊어버리는 순간을 저도 당한 느낌이더군요

에효... 다시 매니저에게 전화했습니다.
본인:왜 내가 나서야 하나 AS센타에서는 에어 분리가 원래 칼로 찢어서 보내달라고 했다던데, 왜 설명을 안 해 줬냐?
매니저: 누가 그렇게 얘기를 하냐, 나도 사실 화난다. 고객님이 접수한데로 분리해 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온 것이다. 일단은 알았고, 좀 더 위선에 보고 후 연락 주겠다. 기달려 달라

본인: 알았다....


한 참이 지난 후 지난 주 월요일 경에 나이키 지점장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들이 접수 후  AS직원과의 소통이 잘못되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추후 조치 사항에 대해 빠른 시일내로 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지점장이라는 분은 직원들 말에 대해서만 들었을 때에는 좀 그랬는데, 소비자 설명을 들으니,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며, 죄송하고, 최대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해 주었습니다.

이제, 곧 연락이 오겠죠. 기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포스팅 꼭 하겠습니다.

다만, 나이키측의 에어에 대한 AS 행태와 소비자에게 무참히 전화를 끊어버리는 AS 직원들의 불쾌한 행동 두고두고 기억하렵니다. 괜히,  AS 처음부터 안 맡기면 되었던 것을 괜히 맡겨서, 힘 빠지고, 시간 빼앗기고, 정말 신발 때문에 도통 되는 일이 없네요.

나이키 측에서 어떻게 처리해 주는지 정말 두고 보겠습니다.

아참, 얼마전에 나이키 신발에 대한 추억 포스팅 본적 있는데요. 정말 요즘이야 살만하니까, 그렇치, 정말 예전에는 나이키 신발에 사람이 달리 보이던 시절이 있었지요.

나이키, 정말 나이키를 사랑했던 사람마져 외면하는 멍청한 짓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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