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그맨 이경규씨는 일밤의 몰래카메라 퇴출에서부터, 라인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전 명성에 비하면, 점점더 그의 인기를 추락해 가고 있는데요. 이경규씨의 팬으로써, 왜 본인의 인기가 점점 더 추락하고 있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글을 남겨 봅니다.
첫번째, 버럭으로 얻은 인기는 한계가 있다.
이경규씨의 캐릭터는 대체로 상대방을 꾸짖거나, 상대방을 비난하는 형태인데요. 사실 이런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박명수씨가 정착을 시켜놓은 상태라 캐릭터의 중복과 함께, 최근 유재석씨와 같은 호황을 맞고 있는 친절모드의 캐릭터 대비 분명한 엊박자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방송에서 툭하면, 상대방에게 인신공격을 하거나,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형태의 캐릭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깨달아야할 것입니다.
두번째, 캐릭터가 방송 3사 동일하다
이경규씨가 출연하는 방송의 컨셉은 각각 차별화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이 동일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버럭 캐릭터가 대부분인데, 그나마 차이가 있었던 일밤이 종료되고 나서는 그만의 특별한 컨셉이나 아이템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여러분들도 방송을 유심히 보시면, 각 방송에서의 진행 스타일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며, 개그맨 유재석씨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부곽시킴으로써, 식상하기 보다는 매번 출연하는 출연자로하여금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지만, 이경규씨는 정반대로, 자신이 주목을 받아야만 하는 스타일의 개그를 하고 있어, 방송의 소재 한계와 표현의 한계에 쉽게 부딪치는 것이죠.
세번째, 의혹이 계속 일어난다.
일밤의 몰래카메라 폐지에는 시청률 부진의 이유도 있습니다만, 사실 몰래카메라는 수없이 조작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던 방송이었으며, 방송 종료 후 재미있었다는 내용보다, 오히려 '짜고 한다'는 비난이 더 많았던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얼마전에는 라인업에서 태안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컨셉의 방송이라는 의혹까지 낳으며, 결국 방송 폐지 예정 이르게 되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을 몰고 다니는 방송은 90년대처럼 인터넷이나 통신 문화가 발달되지 않던 시절은 통할 수 있었겠지만,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간 대화의 창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지금에서는 의혹에 대해 쉽게 덮고 갈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네번째, 조금더 어른답게 배려를 할 수 있어야한다.
이경규씨는 개그맨 선배들 중 이제는 최고의 고참 개그맨중에 한 분일텐요. 방송에서 보면, 후배들의 실수를 덮어주기 보다는 오히려 방송 소재를 전략화하여 후배들에게 모멸감을 줌으로써,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은 이제 좀 자제되어야하지 않을까요? 가족들이 보는데 있어서도, 아이들 교육면에서도 남의 실수를 비난하는 것은 그리 좋치 않답니다.
마지막, 영화에만 몰입하지 말고, 본인 개그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라.
이경규씨는 얼마전 복면달호를 통해 영화감독으로써의 입지를 간신히(? ^__^*) 지켜낼 수 있었는데요. 사실 복면달호는 영화감독으로써의 이경규씨 역활보다는 차태현의 역활이 중요하였다는 것이 대부분의 중론이었구요. 그의 영화감독으로써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고 보는데요. 영화로만, 본인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이제는 본인의 개그맨 인생 20년을 되돌아보며, 정말 자신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자신이 하려는 개그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전달은 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이경규씨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며,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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