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방송

故 안재환 자살로 본 연예인의 아픔

마음나무 2008. 10. 1. 10:48
29일 오전 7시경에 정선희씨가 서울 노원 경찰서에 출두하여, 그 동안 고 안재환씨의 자살과 관련한 진술 및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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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사실에 의하면, 정선희씨의 고 안재환씨에 사채업자들에 대한 채무압박 및 협박, 연대 보증에 대한 사실 여부, 감금납치 사실 여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등에 대해 정선희씨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단, 채권자 혹은 사채업자들의 협박은 없었고, 채무 보증에 대해 연대 보증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며, 감금납치 여부에 대해서는 거짓이었으며,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어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감금 납치 및 실종 신고와 관련해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정선희씨에 대해 눈총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만, 결정적으로 고 안재환씨의 누나가 언론에 공개한 정선희씨의 문자 때문에 더욱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아래의 사진을 통해 볼 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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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최진실씨가 사채업자를 끼고 바지 사장 노릇을 했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최진실씨는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여 최초 게시자를 처벌할려고 하고, 며칠전에는 고 안재환 유서가 자필이라고 판명이 나기도 했었죠. 이리하여 고 안재환씨의 자살 소식은 자살한 본인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지만, 살아있는 주변분들에게도 참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건의 본질을 떠나 연예인이라는 것이 무척 화려해 보이지만, 화려해 보여지기 위한 그들의 명성만큼,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개인적인 사생활 및 치부까지 적랄하게 언론에 보도되어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는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예를 들면, 사실을 떠나 너무나 아슁운 것은 고 안재환씨의 누나 안미선씨의 방송 인터뷰를 보면, 정선희씨를 출국 금지 시켜야한다 혹은 개인과 주고 받은 문자 공개가 여과없이 언론에 공개되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안타깝고요.

29일 경찰서에 진술한 정선희씨가 신고를 하지 못한 이유를 보자면, 연예인이기 때문에, 매스컴의 위협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너무나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무리 직업과 명예가 중요하다지만,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게 있을까요. 물론 정선희씨도 이지경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도하고 바랬었겠지만, 현실은 너무나 냉철할 따름이네요.

 얼마전에, KBS 미수다에서 나온 의견을 보자면, 외국에서는 장례식장등에서는 인터뷰와 같은 매스컴의 폭력에 대해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하며, 사람들 역시 연예인들의 슬픈 소식과 같은 내용에 대해 파파라치와 같은 행동을 하면 오히려 비난을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된 고 안재환씨의 장례식장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조문하러 온 연예인들에게 소감을 말해 달라고 강요하고, 셔터 세례 날리고... 정말 본인의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그렇게 조문개개들에게 소감 말해 달라고 하고, 셔터로 사진 찍어달라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벽이 너무 낮아서인지, 정말 단지 옌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가득차 있을 정선희씨에 대해 사사건건 궁금해하고, 진실을 파 헤친다는 매스컴의 폭력 앞에 다시한번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정선희씨에게 대못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고 안재환씨 사건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다만, 살아남은 정선희씨와 모든 관계자분들이 더 이상 이 사건으로 제2, 제 3의 상처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