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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이혼 왜곡되지를 말기를...

마음나무 2009. 2.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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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이재용씨의 이혼 발표 후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삼성의 복잡한 법적 공방에서 사회적 책임(태안문제) 문제에서 벗어나, 이재용씨에 대한 사생활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로써, 이재용씨에 대한 관심과 주목은 어찌보면 그의 부와 권력과 함께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유명세이기 때문에, 삼성이 아무리 언론 장악과 통제를 잘 활용한다고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삼성 이재용 전무의 이혼 보도 이후 언론의 흐름이, 사건의 진실은 뒷전으로 하고 그의 재산분할 즉, 돈으로 화제가 바뀌어가는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아래의 스샷은 다음(www.daum.net)에서 '이재용'으로 검색한 결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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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재용을 통한 인물 검색 아래의 주요 뉴스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대부분의 기사 내용은 이재용 부부의 이혼 소송 과정의 재산 분할에 대해 대부분의 이야기가 초점이 맞추어져있습니다. 그러나, 상단 기사의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대로된 언론사의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한 순수하게 경제 논리에 입각한 삼성의 영향을 보도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수 많은 다른 언론 보도를 유심히 살펴 보면 일부 언론사의 경우, 이혼 소송을 재기한 위자료의 금액에만 집중 보도함으로써, 마치 그녀가 이번 이혼을 통해 한 몫 잡은 듯한 분위기의 기사들도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재벌 가정이기 때문에, 당연지사 위자료 금액이 일반 가정에서 조정되는 몇 천배 금액인 것은 알겠습니다만, 아무리 재벌이라고 해도 재벌도 사람이라 진실이 왜곡되면 당사자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가 되는 것인데, 이혼의 과정에 대해서는 추측성 근거를 제시하거나, 언급도 하지 않은채, 다짜고짜, 이번 이혼 소송을 통해 임세령씨가 "얼마를 청구했다...." 혹은 "대상 그룹 주가 상승"등의 기사를 보고, 임세령씨는 얼마나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게다가, 삼성의 경우 특검 판결이 곧 내려질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이혼 소송을 진행한데에는 임세령씨 본인도 정말 너무나 힘들었을 결정이었을텐데, 그녀의 이러한 힘든 이혼 소송 결정은 뒤로 한 채, 모든 언론은 한결같이 위자료와 친정집 주가 상승에만 보도되는 것을 보면, 이것이 과연 삼성의 또 다른 언론 통제와 활용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역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보수적인 분위기를 통해, 이혼한 남자는 당당하지만, 이혼하는 여자는 아직도 사회적인 약자라는 것은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이재용 전무는 해외에서 여전히 비즈니스 때문에 바쁘다는 기사와 임세령씨는 프랑스에서 머물러 있다느니 하는 기사를 보더라도 부분이겠지요.

이번 삼성가의 이혼이 다시한번 김용철 변호사 사건처럼 다시한번 사건의 전모가 변질되거나 오염되질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 아이의 아빠로써, 함께 한 이불을 덮고 살았던 부부로써, 이혼하는 과정이 순수하지 않고, 또 다른 상처받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네요.
누가 압니까,,,, 임세령씨가 아내의 유혹에서 나오는 민소희처럼 무서운 사람이 되 있을지....? 부디, 그들의 이혼이 본질은 뒤로 하고, 사람들의 입방아 혹은 언론을 통해 또 한 사람을 피해자로 만들지 않았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