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 막 들어서던 시절...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이라는 노래와 함께 작곡가 고 이영훈씨와 가수 이문세씨의 음악은 그렇게 저와 인연을 맺은 것 같습니다. 철부지 어린 나이였지만, 사랑이 지나가면의 첫 구절인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 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이라는 가사에 한 줄기 눈물을 흘리며, 왠지 하늘을 보면 비가 내릴 것 같은 맑은 슬픔이 흐르고, 땅을 보면 시들어가는 들꽃에 가슴 한 구석에 낯설지 않은 이별의 아쉬움을 마치 노래가 대신 하는 듯 했었죠. 가수 이문세씨는 당시 ‘4집 사랑이 지나가면’을 발표하면서, 당대 최고의 음반 활동을 통해 그 해 최고의 음반 판매량 앨범 가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디스크 1회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