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북 울진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경북 울진대게축제는 외국인을 위한 축제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직접 다녀온 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시지요.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1. 울진대게 축제 갈까? 말까?
정말 고민 많았습니다. 지난번 영덕대게 축제 기간에 가려고 했었다가 불만제로 방송 보도 때문에, 정말 많이 걱정되었었지요. 게다가 집에서 경북 울진 후포항까지 가는데에는 시속 140km이상을 밟아도 4시간 정도 소요되니, 이거 정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지만, 요즘 VJ특공대나 무한도전큐 방송에서 소개되고 있는 맛집 찾아가는 것에 한 참 재미가 들어서 가족들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2. 대게축제 후포항 가실 때, 영주방향으로 가실 때에는 운전 주의 하세요
영동고속도로 타고 강릉 삼척 방향으로 가시면 살짝 돌아가기는 해서 오래걸릴 수도 있겠지만, 경북 영주를 통한 봉화 방향은 산 꼭대기까지 꼬불꼬불한 길이 많아서 베스트 드라이버인 저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낮이었으니까 다행이었지, 밤이었으면 정말 위험한 코스인 듯 합니다. 산세가 정말 험했습니다. 꼭 참고하세요.
3. 축제 분위기
최근 들어, 고로쇠축제, 쭈꾸미축제, 벗꽃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다녀와서인지, 울진 대게 판매하는 것 외에는 전혀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늘상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술... 그리고, 게임등....ㅋㅋ 다만, 싱싱한 대게가 있다는 것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르겠죠.
4. 대게 맛~!! GOOOOOOOOD~!
불만제로 방송을 보고 너무 민감해서, 아예 박달대게는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괜히 아무거나 붙혀놓고 비싼 값주고 먹으면 후회할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수입산으로 살 토실토실한 넘으로 맛을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홍게 한마리와 러시아산 대게 각가가 1마리 3인이서 먹는데, 맛과 양면에서 딱 충분했습니다. 8만원이면 OK~! 먹느라 정신을 못차려서 먹다말고 찍은 사진....ㅋㅋ
속살이 꽉 차있는 진짜 맛 좋은 영양 좋은 대게~!!!
마지막은 게딱지에 너무나 맛나게 비벼주는 대게비빔밥...~! 서울 같았으면, 밥 비벼주는데 비용 별도로 받앗서 2천원정도 하지만, 일반 공기밥 천원만 받고 이렇게 맛난 대게딱지 비빔밥을 만들어 주셨네요.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6. 하지만, 축제는 외국인을 위한 축제...~!
하지만, 이렇게 맛난 대게 축제를 먹는 울진 대게 축제에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는 꼴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외국인 우대 축제였으니, 어디 한번 들어보시지요.
아래의 사진은 별도의 공연 무대를 만들어 놓은 곳으로써, 지역 축제 가면 항상 있는 노래 자랑 및 연예인을 볼 수 있는 대형 무대지요.
밤에 찍은 사진인데, 역시 대형 무대의 조명발이 장난 아니네요... 전 이런 공연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밖의 일이었습니다만......ㅠㅠ
그런데, 이번 사진을 보시면, 무대 공연장 앞의 500여 좌석이 비워져있는 것을 보셨는지요.... 노란색의 두 줄은 제가 있었을 때, 앉아있던 할아버지 할머님들을 강제로 일으켜서 뒤로 가게 한 후 확보한 줄이랍니다. 사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서 노란색 라인의 두 줄은은 새로 엮은 티가 보이시죠. 이유가 뭘까요.... 들어 보시면, 정말 어의 없다는 것을 아실 듯....
방송을 통해 수십번이나 알려주는 울진대게축제 진행자측의 이야기...."이번 축제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해서, 외국인을 위해 앞좌석을 모두 비워달라"는 방송이 제가 있는 동안에만 10번이나 나왔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자리는 무대로부터의 제일 앞자리로써, 완전 VIP좌석이지요. 그런데, 외국인을 위해 오후 7시 너머 진행되는 공연을 위해 오후 5시부터 추운 바닷바람 맛으며,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님, 청소년, 아이들을 모두 일으켜서 뒤줄로 보내버리더군요.
일단, VIP좌석을 마련해 둘려고 했다면, 사전에 라인을 만들어 놓던지, 지역축제에 무슨 VIP축제가 있는지 무슨 대통령 오는 것도 아닌데, 인원 파악도 되지도 않는 외국인을 위해 VIP 맨 앞좌석을 비워두고, 많이 온 것 같다며, 앉아있는 사람들까지 강제로 뒷줄로 보낸는 건 무슨 축제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웃긴것은 외국인이 한명도 앉아있지 않고 있다는 얘기지요.... 제가 촬영한 시간이 5시 40분경인데 말이죠....
게다가, 필자 역시 외국을 자주 다녀오고 있습니다만, 제가 외국인이라고 단 한번도 그 나라의 축제에서 VIP석을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더라, 지역민을 위한 지역 축제에 외국인을 위한 VIP 좌석 제한은 지금까지 처음 보는 꼴볼견인 듯 합니다. 친절과 배려는 모두를 위한 것이어지, 무슨 대게가 외국인과 그렇게 중요하다고, 노약자들이 앉아있는 자리까지 내 쫒으며, 뒷자리로 내모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게 품질 시연회도 아니고, 연예인들 나와서 노래 부르는 것 구경하기 좋아하는 노약자와 청소년들이 추운 날씨에 한참을 기다렸던 것인데, 인원 파악조차 안되는 외국인들을 위해 내 쫒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네요. 웃긴것은 제가 대게 구경하기 위해 행사장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돌아다녀보았습니다만, 외국인은 겨우 많아야 50명 안쪽이었고, 그나마 옆에서 얘기들어보면 대게 값이 자기들 주머니 사정보다 비싼 것 같아서, 각자 지갑 사정 얘기하고 있더군요... 원래 개인 계산이니까, 그런거겠지만요...
근데, 정말, 여러분들 혹시 외국에 나가시면 외국에서 오셨다고 VIP 맨 앞줄에 앉혀주던가요? 아무리 친절을 배푼다고 하지만, 노약자들까지 강제로 뒷줄로 보내면서 내 쫗고, 그 자리에 외국인을 앉히려고 하는 울진대게축제 운영진은 정말 생각은 하고 사는지? 쩝....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아래 사진 잠깐 보세요. 중간줄에 보니, 진정 맨 앞에 앉으셔야할 외국인분들이 후미에 앉아계시네요? 가까이 가서 외국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외국인을 위해 앞좌석을 비워두었는데, 왜 앞에가서 앉지 그러니까, 그런 줄 몰랐고, 폴리스 라인처럼 맨 앞좌석에 라인을 만들어놔서 들어가면 안되는줄 알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방송에서 외국인을 위해 앞줄을 비워두었다고 한국말로만 떠벌렸지, 영어 안내는 없어서 미국에서 오신 이 부부는 알지 못했다고 하네요.... 외국인 부부와 대화중에도 방송 안내에서는 영어 한 마디 없이 계속 우리나라말로 외국인을 위해 앞자리 비워달라는 방송만 나나오네요.. 이건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확인 가능하실 듯....
참 다행인 것은 자리 확보를 하고 있는 진행 요원분들은 참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사실, 진행 요원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이 분들도 내심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위에서 시켜서 했을 뿐이겠죠. 이 분들도 정확하게는 모르고, 위에서 시키니까...ㅠㅠ 이 분들은 죄가 없습니다. 높은 사람들 지인들 앉혀줄려고 하는건지....??? 공연 시작해 보면 얼마나 앉아있는지 알 수 있겠죠.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공연이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대게 먹고, 한참을 올라가야하는 상황이라, 바닷바람 조금 느끼다가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말 외국인을 앞자리에 몇명이나 앉혔나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위 무대를 해지고 나서 다시 가 보았습니다.
개그만 조원식씨가 진행하고 계셨고요. 아름다운 댄스 및 아가씨들도 볼 수 있었죠.....ㅋㅋ
근데, 아래 사진을 통해, 아까 운영진측에서, 외국인을 위해 비워둔 자리에 지금 누가 앉아있나 보시지요.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앞자리인데요... 혹시 외국인 보이시는 분 알려좀 주세요.....
정말 외국인분들 보이시나요? 울진대게 운영진 관계자분들 여기 외국인분들 보이시나요? 황당....~!
외국인분들은 없습니다. 결국, 잘못된 홍보였거나, 아니면, 누구 아는 사람들을 위한 VIP석 마련을 위한 핑계?????
<외국어 한 마디도 볼 수 없는 울진대게축제의 먹거리 행사장.....>
그럴만도 한 것이, 행사장에 외국인을 위한 안내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먹거리에서도 전혀 영어 안내도 되어 있지 않았으며, 우리나라말로 외국인을 위해 자리 비워두었다고 방송을 했을 뿐이지, 한국말로 아무리 안내해서 알아듣는 외국인들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외국인이면, 독일계, 스페인계, 러시아계, 프랑스계도 외국인입니다. 백인쪽인 미국 백인만 외국인인지요.... 외국인을 정말 위한 기획이었다면, 정말 다양한 언어로 울진대게축제를 알리셔야하지 않을까요? 대게 축제가 무슨 영어 말하기 대회도 아닌데, 축제 다니다가 이번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었네요.
딱히 즐길만한 것들이 없는 요즘세상에 없어서 아침부터 앉아계시다가, 방송 시작되면, 일어나서 어깨춤 추시는 노인분들도 계시고, 좋아하는 연예인 얼굴 보겠다고, 하루종일 추운 날씨에도 밥까지 굶으면서 기다리는 젊은 청소년들도 외국인만큼 소중한 분들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외국인을 위해 내국인에게 피해주고, 결국 제대로된 홍보도 되지 않아 기획된바대로 외국인들은 앞에와서 앉지도 못하고, 같은 지역민들에게 피해나 주는 울진대게축제 운영진 반성 좀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 이야기 추가 하나... 공연 시작 한참 전에 무대에 아무도 없고, 노래 AR테잎으로 들려주고 있을 때, 조카가 갑자기 사라지고, 휴대폰이 진동으로 되어 있어서 찾을 수가 없어서 잠깐 사람 찾는 방송좀 의뢰했더니, 그런 방송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와서 부탁한다며, 사람찾는 방송 불가/사람은 직접 찾으라는 무대 공연 기획자 정말 대단하시던데요.... 다행이 조카를 찾았습니다만, 어의 없네요....ㅠㅠ 행사 도우미가 여기서 방송해준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정말 대단하던데요......ㅠㅠ
바로 이분입니다. 제가 외국인이 아니라 내국인이라서 방송을 못해주는 것 같기도 하던데....ㅠ
울진대게축제, 지역축제 수준에서부터 사람 인성에 이르기까지 먼저 기본 부터 국제화 수준으로 만들고 나서, 대게축제하시길 바랍니다.~! 국제화 수준은 내/외국인 차별이 아니라 모두 함께하는 것이고, 사람 잃어버리면 찾아주는 것이 국제화 축제 대세랍니다. 설마 울진대게축제 운영진은 내/외국인 차별하고, 다른 사람들도 사람 잃어버리면 찾아달라고 부탁할까봐 거절하는게 국제화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않겠지요????
여튼.... 대게맛은 꿀맛~! 축제 진행은 다소 실망스러운 울진대게축제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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